치료
수두 환자 치료에는 피부 병소의 세균 감염을 줄이기 위해 목욕을 자주 시키며, 항히스타민제를 경구 투여하거나 칼라민 로션을 도포하는 등 대증요법이 이용되고 있다. 해열제로는 라이 증후군을 일으킬 수 있는 아스피린 대신 아세트아미노펜을 사용한다. 수두 대상포진 바이러스에 사용되는 항바이러스 제제에는 acyclovir, valacyclovir, famciclovir 및 foscarnet이 있다. Famciclovir와 valacyclovir는 성인 대상으로만 승인된 약제이다. 임상적 연구에
따르면 수두 발진 발생 24시간 내에 항바이러스 제제를 투여하였을 때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증상 발현 기간과 피부 및 전신 증상의 정도를 줄일 수 있다. 그러나 수두의 전파나 학교 결석률, 합병증은 줄이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항바이러스 제제의 사용과 용량, 투여 방법의 결정은 환자의 상태, 감염 정도, 치료에 대한 초기 반응 등으로 결정해야 한다. 청소년 및 성인에서 발생하는 수두와 가족 중 발생한 이차 감염은 중등도 이상의 심한 질환으로 유발될 위험성이 높으므로 다른 특별한 문제가 없다면 항바이러스제의 경구 투여를 고려할 수 있다. 만성 피부질환이나 만성 폐질환을 동반한 경우, 장기간 아스피린 치료를 받는 경우, 간헐적 스테로이드 치료나 흡입 스테로이드 제제를 사용하는 경우에도 항바이러스 제제의 사용을 고려할 수 있다. 건강한 소아에서 발생한 수두는 대개 자연치유되므로 이들에게 경구용 acyclovir를 투여하는 것은 권장되고 있지 않다.
백혈병, 골수 및 장기 이식 등 수두 대상포진 바이러스에 의하여 심한 감염이 발생할 우려가 있는 경우에는 정맥용 acyclovir를 사용하며, 대상포진 환자에서는 정맥용 acyclovir 투여가 빠른 회복 및 통증 완화를 이루게 할 수 있다. 태아와 모체에 대한 평가가 아직 불분명하기 때문에 임신부 수두 환자에 대한 acyclovir 경구 투여는 보통 권장하지 않는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임신 중기와 말기 동안 사용을 권장하기도 한다. Acyclovir의 광범위한 사용은 약제 내성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건강한 사람에서 대상포진이 발생한 경우 acyclovir 경구 투여가 통증을 감소시킨다는 보고가 있으나 건강한 소아에서는 통증이 심하지 않기 때문에 acyclovir 투여가 필요한 경우는 거의 없다.
역학
수두와 대상포진은 전세계적으로 발생한다. 열대 지방에서는 소아보다 성인에서 높은 발생률을 보이기도 하는데, 그 원인은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았지만 지역사회 내 소아 수두 감염률이 낮은 것과 연관성을 두기도 한다. 수두 바이러스의 병원소는 인간이 유일하며 동물이나 곤충에 의해 전파되지 않는다. 수두 바이러스 감염은 호흡기를 통하여 발생한다. 가장 흔한 전파경로는 사람 간에 감염된 호흡기 분비물이 전파되는 것이다 이 외에도 공기 중의 비말이 호흡기를 통하거나 . , 수두나 대상포진의 피부 병변 수포액의 직접 접촉 또는 분무 형태 흡입으로 전파될 수 있다.
온대 지방에서는 계절에 따라 발생률에 차이가 나타나 겨울과 초봄에 높은 발생률을 보인다. 수두는 발진 1~2일 전부터 초기 4~5일경에 병변이 가피로 앉는 시기까지 전염성이 있다. 면역 저하자의 경우에는 새로운 병변이 발생하는 동안 전염성을 나타낼 수 있다. 바이러스는 가피로부터는 분리되지
않는다. 수두 바이러스 백신을 접종받은 경우에도 수두에 감염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를 돌파감염이라고 한다. 돌파감염의 임상증상은 대부분 경하여 50개보다 적은 피부 병변이 발생하고, 수포보다는 반구진 발진의 형태가 많으며 발열을 동반하지 않는다.
가. 수두
1) 국외
매년 전세계에서 약 6천만 명의 수두 환자가 발생하는데 이 중 90%는 소아 연령층에서 발생한다. 미국 CDC에 보고된 1990~1994년 동안 발생한 수두 환자의 대부분(약 85%)이 15세 미만이었으며, 전체 환자 수의 39%가 학령 전기 아동(1~4세)이었고, 38%가 학령기 아동(5~9세)이었으며, 20세
이상에서는 단지 7%가 발생하였다. 이탈리아의 경우 1997년에 수두 발생률은 매년 인구 1,000명당 51명이었고, 남자와 여자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으며 3~5세 그룹에서 높은 발병을 보였다. 독일에서는 1999년 수두 발생률이 8천2백만 인구에서 760,000명으로 보고되었다. 2005년에 1,751명, 2007년 1,269명으로 감소하였다. 타이완에서는 2000년 인구 1,000당 7.99명에서 2008년에 2.76명으로 감소하였다. 또한, 수두 발생 호발연령이 5~6세에서 7~11세로 변화되었다.
여러 나라가 백신 접종 이후 수두 발생률이 감소되고 있음을 보고하였지만, 미국은 높은 1회의 예방접종률과 수두의 이환률 및 사망률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수두 감시 체계에서 보고되는 환자 수는 정체 현상을 보였다. 발생 환자의 대부분은 예방접종력이 있는 경우로 돌파감염이었다. 2001년부터 2005년까지 높은 예방접종률(96~100%)을 가진 학교에서 집단 발병이 발생하였고 유사한 학교 내 발병이 나타났다. 이는 대부분 돌파감염으로 경한 경과를 밟았지만, 발병 시작 후 2개월간 지속하였으며 예방접종을 받은 경우에도 11~17%에서 발생하였고 높게는 40%까지 나타났다. 이로 말미암아 한 번의 접종이 집단 발병 시 예방 효과를 가지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나, 2006년 미국에서는 두 번의 접종을 도입하기 시작하였다.
2) 국내
수두는 2005년에 제2군 감염병으로 지정되었고 2006년 11,014명, 2007년 20,284명, 2008년 22,849명, 2009년 25,197명, 2010년 24,400명의 환자가 보고되었다. 2010년 질병관리본부에 신고된 수두 현황을 보면 3~7세가 전체의 61%로 가장 많고 95% 가량이 15세 미만 아동에서 발생하였다. 2000년에서 2007년까지 건강보험공단의 진료 실인원에 대한 자료에 의하면 수두로 신청된 건수가 2006년에 179,500건으로 가장 낮았고, 2000년에 234,897건으로 가장 높게 보고되었다.
나. 대상포진
미국에서 대상포진 환자는 매년 500,000~1,000,000명으로 보고된다. 평생에 걸쳐 적어도 32%가 대상포진을 앓게 되는데, 고령화와 세포 면역 저하가 중요한 위험 인자로 85세까지 생존하는 사람의 50%가 대상포진을 경험하게 된다. 우리나라에서 보고되는 대상포진 발생률은 연간 1,000명당 0.88~4.8명이나 노인에서의 발생률은 1,000명당 7.2~11.8명으로 해마다 적어도 4~5만명이 대상포진에 이환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 질병관리본부 자료 '예방접종 대상 감염병의 역학과 관리, 제4판 수정판, 2013년 자료를 참고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