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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bHib 개요 / 임상양상

작성자: 안예모님    작성일시: 작성일2017-01-11 08:05:20    조회: 1,367회    댓글: 0

개요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인플루엔자균, Haemophilus influenzae)는 1892년 Pfeiffer에 의해 처음으로 기술되었다. 인플루엔자 유행 시기에 인플루엔자 증상이 있는 환자의 객담에서 이 세균이 발견되어 인플루엔자의 원인으로 간주되었다. 1920년에 Winslow가 이 균이 혈액 성분이 포함된 배지에 잘 자라기 때문에 Haemophilus라고 명명하였다. 1933년이 되어서야 Smith 등이 인플루엔자 원인 바이러스를 발견하면서 인플루엔자균이 2차적인 감염을 일으킨 세균이라는 것이 밝혀졌다.
  실제 인플루엔자의 원인이 아니나 이러한 역사적인 이유로 균 이름에 인플루엔자라는 명칭이 포함되어 있다. 1930년대에 Margaret Pittman왁 인플루엔자균을 피막(capsule)이 있는 균과 피막이 없는 균으로 나눌 수 있고, 6가지의 혈청형이 있으며, 혈액 및 뇌척수액에서 분리되는 균주는 대부분이 b형 혈청형(Haemophilus influenzae type b, Hib)이라는 것을 밝혔다.
  비피막형 인플루엔자균은 기관지염, 부비동염, 중이염 등 국소 상기도 질환의 흔한 원인균이며, Hib는 특히 소아에서 수막염, 후두개염, 폐렴 등 중증 침습 질환을 일으킨다. 백신이 개발되기 전에는 Hib는 5세 미만 소아의 세균성 수막염 및 다른 침습 세균 질환의 중요한 원인이었다. 

 

 

b형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Haemophilus influenzae type b, Hib)


  인플루엔자균은 그람염색 음성 간구균(coccobacilli)이다. 일반적으로 호기성균이나 산소가 없는 상태에서도 자랄 수 있는 조건 무산소성균 (facultative anaerobe)이다. 체외에서 배양 시 부성장인자 (accessary growth factor)인 “X" 인자 (hemin)과 ”V" 인자(nicotinamide adenine dinucleotide [NAD])를 필요로 한다. 인플루엔자균은 NAD가 결핍된 혈액우무배지에는 자라지 않으므로 분리를 위해 chocolate 우무배지를 사용한다.
인플루엔자균의 가장 바깥 부분에 있는 피막은 다당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다당은 가장 중요한 병독성(virulence) 인자로 작용하며, 이 다당에 대한 항체가 충분히 있으면 질병을 예방할 수 있다.
  피막은 항원성 및 생화학적 특성에 따라 a부터 f까지 6가지가 알려져 있다. 영아 및 소아에서 침습질환은 대부분 b형에 의해 발생하며 백신이 사용되기 전에는 b형이 침습 질환의 95%를 차지하였다. b형의 경우 다당질 ribosyl 및 ribitol phosphate의 반복 구조인 polyribosyl ribitol phosphate
(PRP)로 구성되어 있다.

 

 

발병기전


  인플루엔자균은 비인두를 통해서 감염되며, 일시적으로 또는 수개월간 아무런 증상이 없이 정상 세균총으로 집락(colonization)을 형성할 수 있다. 백신 도입 전에는 0.5~3%의 정상 영아 및 소아의 비인두에서 Hib가 분리되었으며 성인에서 분리되는 경우는 흔하지 않았다. 비피막형은 더 흔히 사람의 호흡기에 집락을 형성하며, 미국의 경우 60∼90%의 소아의 인두에서 분리된다. Hib는 일부 사람들에서는 침습 질환을 일으킨다. 혈관을 침범하는 정확한 기전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선행하는 상기도의 바이러스 또는 마이코플라스마 감염이 하나의 기여 인자가 될 수 있다. 혈관을 침범한 후 전신으로 퍼질 수 있으며, 수막이 특히 잘 침범된다.
  Hib 질환의 가장 현저한 특징은 연령에 따라 감수성이 다르다는 것이다. Hib 질환은 5세 이후에는 흔하지 않다. 일부 영아에서는 태반을 통해 모체로부터 받은 IgG 항체와 모유 수유로 인해 생후 6개월간은 Hib 질환이 예방된다. 백신이 도입되기 전에는 발생 빈도가 생후 6~7개월에 가장 높았고 이후에는 감소하였으며, 이는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Hib에 대한 면역을 획득하기 때문인 것으로 추측된다.
  Hib의 피막 다당에 대한 항체가 있으면 질병을 예방할 수 있다. 침습 질환을 예방하는데 필요한 정확한 항체의 농도는 아직 확립되지 않았다. 그러나 단백과 결합되지 않은 다당 백신으로 수행된 연구에서 백신 접종 3주 후 항체가가 1 μg/mL 이상이면 예방력이 있었으며, 침습 질환에 대한 장기적인 예방력이 있을 가능성을 시사하였다.
  숙주의 유전적 소인도 Hib에 대한 감수성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Hib 질환에 대한 위험과 관련된 여러 가지 유전자 지표(genetic markers)가 알려져 있으나 이러한 연관성의 기전은 밝혀지지 않았다. 다당 항원에 대한 감수성이나 면역반응을 조절하는 유전적 연관성이 설득력이 있을 정도로 밝혀진 것은 전혀 없다.

 

 

임상양상
  Hib에 의한 침습 질환은 여러 장기를 침범할 수 있으며, 가장 흔한 형태는 수막염, 후두개염, 폐렴, 관절염 및 봉와직염 등이다. 수막염은 침습 Hib 질환의 가장 흔한 유형으로서 백신 도입 전 침습 Hib 질환의 50~65%를 차지하였다. 특징적인 증상으로 발열, 의식저하, 경부 강직 등의 소견을 보인다. 적절한 항생제 치료를 하더라도 사망률이 2~5%에 이르고, 생존자의 15~30%에서 청력 소실 또는 다른 신경학적 후유장애를 남긴다.

 

  후두개염(epiglottitis)은 후두개의 감염으로 염증성 부종을 유발함으로써 호흡기 폐색을 일으켜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질환이다. 후두개염은 뇌막염 및 다른 침습 질환과는 달리 12개월 이하의 영아에서는 드물게 발생하고 2~4세에 호발하며 스칸디나비아 유럽 국가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비율을 차지한다.
화농성 관절염, 봉와직염(흔히 뺨, 눈꺼풀 등에서 시작) 및 폐렴도 비교적 흔한 침습 질환이다. 골수염과 심낭염은 드물게 발생한다. 중이염과 급성 기관지염은 일반적으로 비피막형에 의해 발생하며, 중이염을 일으키는 인플루엔자균의 5~10%만이 Hib이다. 

  비피막형도 신생아에서 패혈증을 일으키는 등 침습 질환을 일으킬 수 있으나 피막형보다 병원성이 약하다. 비피막형은 소아에서는 심한 질환을 일으키는 경우는 드물지만, 소아의 중이염 및 성인의 기관지염의 흔한 원인이다.

 

 

*** 질병관리본부 자료 '예방접종 대상 감염병의 역학과 관리, 제4판 수정판, 2013년 자료를 참고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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