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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 치료제 "인류 구할 혁신신약" vs "과열에 부작용 우려"

작성자:     작성일시: 작성일2023-12-28 08:48:51    조회: 1,312회    댓글: 0

GLP-1 계열 약 게임체인저로 자리잡아
사용량 급증하며 오남용 우려 현실로
우후죽순 후발주자 기술 차별화 안간힘
"의료비용 절감, 신약 투자로 이어져야" 

 

편집자주

글로벌 제약사들이 잇따라 내놓은 비만 치료제가 제약·바이오 시장의 메가 트렌드로 떠올랐다. 만병의 근원인 비만을 잡아 의료 비용을 낮추는 긍정적 영향이 기대되지만, 신약개발 왜곡이란 부정적 측면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국일보는 소비자도 개발사도 과열되고 있는 비만 약 열풍을 차분하게 진단하는 기획기사를 보도한다.

 

호주에 사는 트리시 웹스터(56)는 딸의 결혼식 때 드레스를 입기 위해 살을 빼기로 했다. 고에서 본 비만 치료제를 처방받아 5개월 주사했더니 16㎏이 줄었다. 하지만 그는 딸의 결혼식도 못 본 채 세상을 떠났다. 사망 원인은 급성 위장병. 가족들은 비만 치료제를 의심하고 있다. 

 

웹스터가 쓴 비만 치료제의 주성분은 '세마글루타이드'다. 글로벌 제약사들 비만 약이 대부분 비슷한 성분이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최근 1년간 호주 독극물 정보센터에 이 성분의 제품과 관련한 신고가 120건 접수됐다고 지난달 보도했다. 비만 약을 원격진료로 처방받고 온라인으로 쉽게 배송받는 호주에서 먼저 오남용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략

그러나 사용량이 많아질수록 부작용도 늘고 있다. 유럽의약품청(EMA)은 GLP-1 계열 약이 자살 충동을 일으키는지 재검토가 필요하다며 최근 개발사들에 추가 데이터 제출을 요구했다. 김효준 한양대 에리카캠퍼스 의학생명과학과 명예교수는 "GLP-1 계열 약은 뇌에 작용하는 호르몬제이기 때문에 다양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밖에 없다"며 "오남용에 따른 메스꺼움, 위장 트러블, 정신질환에 더해 내성 문제까지 주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재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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