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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인터뷰 내내 “건강하게 살 수 있는 시간을 조금이라도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기 위해선 생활 속 화학물질의 특성과 위험성을 제대로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소독제 사용을 지켜보며 들었던 고민, 가습기 살균제 참사를 보며 느꼈던 부채감을 언급할 땐 독성학 연구자로서의 사회적 책임감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그의 연구 목표는 분명하다. ‘모두가 건강하게 살 수 있는 시간’을 벌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오늘도 실험실과 바깥 사회를 넘나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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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를 계기로 시중에 나오는 생활소독제의 개수도 늘었고 뿌리거나 바르는 손소독제의 사용 빈도도 증가했다. 소독제도 엄밀히 보자면 화학물질이지만, 바이러스와 싸워야 하는 상황에선 소독제의 위험성보다 유용성이 컸다. 그렇다고 계속 사용 빈도를 늘려갈 수는 없다. 위험성이 유용성을 넘어서는 순간이 올 수도 있어서다.
입력2022.03.20. 오전 9:02
수정2022.03.20. 오후 1:15
경향신문 김서영 기자 westzero@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