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서 뇌수막염 백신접종 유아 잇따라 사망

mbc  2011-03-09

◀ＡＮＣ▶

일본에서 세균성 뇌수막염 백신 접종을 마친 유아들이 잇따라 숨지면서 일본 정부가 해당 백신사용을 중지시켰습니다.

우리 정부도 의료기관에 주의를 촉구했습니다.

도쿄 박장호 특파원입니다.

◀ＶＣＲ▶

일본 정부는 최근 한 달 동안
두 살 미만 유아 5명이
백신 접종 직후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이들 유아는 뇌수막염을
예방하는 백신 두 종류와
또 다른 백신을 동시에 접종한 뒤
이상증세보이다가
대부분 접종 사흘 이내에 숨졌습니다.

일본 정부는 이에 따라
세균성 뇌수막염 예방 백신인
악티브와 프리베나의 접종을
중단하도록 의료기관에 지시했습니다.

어젯밤에는 전문가 회의도
개최됐습니다.

회의에서 전문가들은
백신이 사망의 원인으로 작용했는지
현재로서는 단정할 수 없다면서
좀 더 많은 정보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숨진 유아 5명 중 세 명이
심장병 등을 앓고 있었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일본 정부는
외국 사례를 수집한 뒤
보름쯤 뒤 다시 전문가 회의를
개최할 예정인데
적어도 이동안은 백신 접종이
중단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숨지 유아들이 접종한 백신 제품은
국내에도 수입되고 있지만,
제조일자는 다르다고
우리 정부는 밝혔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각 의료기관에
일본 사례를 공개하고,
세균성 수막염 백신 접종 후
부작용에 각별한 주의 기울이라고
지시했습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박장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