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뇌염 백신 접종 학생들 집단 병원행 

2014. 06.01, 한라일보 

서귀포시 동부보건소에서 일본뇌염 백신을 접종한 중학생 10여명이 구토와 어지러움 등 부작용 의심 증세를 호소해 논란이 일고 있다.

학부모들은 백신 관리 등의 문제를 제기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1일 서귀포시와 일부 학부모 등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오전 서귀포 동부보건소에서 일본뇌염 예방접종을 받은 관내 A중학교 학생 12명이 부작용 의심증세를 호소했다. 이날 A중학교 학생 30여명이 단체로 접종을 받았으며, 12명이 단체로 구토와 어지러움, 손마비 증세를 보였다. 현재까지 5명은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신고가 접수되자 제주자치도 보건당국은 역학조사을 벌이고 있으며, 동일 백신에 대한 접종을 중단했다.

보건소 관계자는 "이전에 동일 백신으로 접종을 받은 100여명의 학생들은 이상증세를 보이지 않았다"면서 "역학조사와 모니터링 등을 통해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학부모 관계자는 "보건소측에서는 백신에 문제가 없다고 밝히고 있다"면서 "순번이 후순위에 맞은 학생들에게서 연이어 이상증세가 발생한 것으로 봤을 때 백신관리 문제도 전혀 배제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