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K병원서 예방접종 영아 숨져…‘패혈증 의심’
인천의 한 대형병원에서 영아가 예방접종을 받은 후 숨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6일 인천 남동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2일 인천 남동구 K병원에서 간염, 파상풍, 소아마비 등 3가지 예방접종을 받은 생후 3개월 짜리 일란성 쌍둥이 자매 가운데 1명이 숨졌다.
경찰에 따르면 이 자매는 전날 이 병원에서 예방접종을 받고 귀가한 뒤 이상증세를 보여 응급실로 옮겨졌다.
나머지 1명은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으며 상태가 호전돼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는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고자 지난 14일 역학조사를 벌였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숨진 영아의 혈액 검사 결과 백신 이상으로 인한 사망으로 보긴 어렵고 패혈증으로 인한 사망으로 의심된다”며 “확인된 균에 대한 세부정보를 파악하는 데 시간이 많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는 앞으로 전문가 평가 등 추가 역학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패혈증은 균에 감염돼 주요 장기 등에 장애을 일으키는 병으로 환자는 고열, 두통, 저혈압 등의 증세를 보이다가 심해지면 쇼크로 숨지기도 한다.
경찰은 숨진 영아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이날 부검해 정확한 사인을 밝힌 뒤 결과를 토대로 병원 과실 여부 등에을 수사할 방침이다.
이상원 기자, 국민일보
2015년 02월 1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