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서 구제역 예방백신을 접종한 소가 잇따라 폐사하거나 유산해 울산시가 조사에 착수했다.
17일 울산시에 따르면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지역 전체 사육농가 1,767곳에서 키우는 소 3만425마리를 대상으로 구제역 백신을 접종한 결과 접종한 소 가운데 4마리가 폐사하고 12마리가 유산한 것으로 파악됐다. 울주군 농가에서 4마리가 폐사하고 7마리가 유산됐으며, 북구지역에서 5마리가 유산한 것으로 확인됐다.
울산시는 폐사 및 유산한 소 사육농가에 가축방역관을 파견해 현장 조사를 진행하고, 소 사체를 검안해 사망원인을 파악하고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소의 폐사와 유산 원인이 구제역 백신의 부작용인지, 다른 질병 등 소 자체의 문제 때문인지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울산지역에서는 구제역 발병의 대상이 되는 소·돼지 등 우제류(발굽이 둘로 갈라진 동물)를 1,965개 농가에서 7,200여마리 사육하고 있다.
한국일보 / 김창배기자 / 2017.0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