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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TaP'사지절단' 수술 앞둔 9살 몽골 소녀…"기적을 응원해주세요"

작성자: 안예모님    작성일시: 작성일2016-12-29 21:16:19    조회: 2,389회    댓글: 0

'사지절단' 수술 앞둔 9살 몽골 소녀…"기적을 응원해주세요" 

 

괴사된 손과 발을 치료하기 위해 한국을 찾은 9살 몽골소녀 엥흐 빌레그(이하 빌레게).

 

내일(15일) 고려대 안암병원에서 사지를 절단하는 수술을 앞두고 있습니다.

염증이 더이상 온몸으로 퍼지는 것을 막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인데요. 

병원에서는 수술 후 3개월 정도 지나 붓기가 가라앉으면 몽골 현지로 의료진을 파견해, 의수와 의족을 맞추어줄 예정이라고 합니다. 

고려대 안암병원 이식혈관외과 정철웅 교수는 "빌레게는 학교에서 DTP 예방접종을 맞은 후 부작용으로 혈관염이 생긴 것"이라며 "몽골에는 혈관확장제도 없을 정도로 혈관염을 치료하기가 만만치 않아 현지에서 안타까운 사연을 접한 박관태 교수가 고대 안암병원으로 연락을 해와 치료를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빌레게가 학교에서 맞았던 DTP 예방접종은 디프테리아와 파상풍, 백일해를 예방하는 주사입니다.

국내에서도 모든 영유아가 맞는 필수 예방접종으로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단 한 차례도 혈관염이 발생한 경우가 없습니다. 

고려대 안암병원 가정의학과 김양현 교수는 "혈관염은 혈액을 통해 염증이 온 몸에 퍼지는 질병인데 사실 DTP 주사를 맞고 혈관염에 걸린다는 것 자체가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라며 "의료 환경이 열약한 몽골의 특성상 주사하는 과정에서 감염이 일어났다든지, 기존에 있던 자가면역질환이 활성화 되면서 혈관염 또는 괴사성 병변으로 이어졌을 수 있다"며 "의료 환경이 좋지 않은 몽골의 특수한 상황일 뿐 국내에서는 전혀 염려할 부분이 아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빌레게의 수술에는 전 고려대 안암병원 이식혈관외과 박관태 교수의 노력이 결정적이었습니다. 

박관태 교수는 몽골 현지에서 빌레게를 치료하고 원활한 치료를 위해 모금운동을 전개하기도 했습니다. 

롯데백화점에서 2천만원을 지원하는 등 온정의 손길이 전해졌으나 아직도 턱없이 부족한 형편입니다.

수술을 앞두고 기자와 만난 빌레게는 "모금운동을 통해 응원해준 많은 몽골 사람들에게 감사를 전한다"며 "수술이 끝나면 제일 먼저 따뜻하게 치료해준 박관태 교수님을 만나고 싶다. 수술 잘 받고 건강하게 나아서 아픈 사람들을 고쳐주는 박관태 교수님 같은 좋은 의사가 되고싶다"라고 자신의 꿈을 소개했습니다. 

 

연합뉴스, 왕지웅 기자

 

2015/12/14 17:5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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