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맞고 부작용 속출…알고 맞아야 안전!
sbs 뉴스, 2007.05.05
<8뉴스>
<앵커>
아기가 태어나면 BCG나 간염 예방백신부터 시작해서 시기별로 맞아야하는 주사가 참 많은데요. 백신에 대해 잘 알고 부작용도 꼼꼼하게 체크해야 건강을 지킬 수 있습니다.
연중기획 안전시리즈, 김형주 기자입니다.
<기자>
비씨지와 디피티, B형 간염 백신 등 신생아 때부터 아이들이 맞아야 하는 기본접종만 10 가지가 넘습니다.
이제 갓 돌이 지난 박 모 군도 1년 전, 다른 애들과 마찬가지로 소아마비와 디피티 백신을 맞았습니다.
하지만, 뭐가 잘못됐는지 백신을 맞은 뒤 한쪽 다리와 팔이 마비됐습니다.
[박 군 어머니 : 몸이 전체적으로 오른쪽으로 많이 기울고 마비가 왔었어요. 응급실에 갔는데 뇌염이라고 하더라고요. 백신을 맞고 바로 아팠고...]
작년 한 해 식약청이 집계한 백신 부작용사례는 모두 635건입니다.
부작용이 이어지자 인터넷에는 피해자 모임 사이트까지 생겼습니다.
전문가들은 아이가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접종을 하면 부작용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백신을 맞히기 전에 아이의 건강상태를 확인해야 한다고 충고합니다.
파상풍, 백일해를 예방하는 디피티는 고열이나 경련 증상을 보일 때 접종을 미뤄야 하고, 홍역, 풍진을 예방하는 엠엠알 백신은 항생제나 계란 알레르기가 심한 경우 주의해야 합니다.
또, 소아마비, 뇌염 백신은 아이의 체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무리하게 맞춰선 안 됩니다.
[김동수 교수/연대 세브란스 병원 소아과 교수: 고열이 있거나 경련이 있는 환자라든지 면역력이 떨어진 환자들은 접종을 하다 그 병이 걸리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의사와 상담을 하고 접종하시는게 좋겠습니다.]
이런 이유로 학교나 보건소에서 맞는 집단접종이 위험하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이철/대한 신생아학회 부회장 : 지금 현재 집단 접종에서 하는 예방 접종은 아기의 건강상태를 확인하지 못하기 때문에 상당히 위험한거죠.]
인류를 질병의 악몽에서 구원했다는 백신이지만, 잘 알고 맞혀야 우리 아이들의 건강을 지킬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