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경부암 백신 '가다실' 부작용…안전성 논란
입력 : 2008.07.08 20:41
수정 : 2008.07.08 20:55
<8뉴스>
<앵커>
자궁경부암 예방백신으로 환영받은 '가다실'이 안전성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전신마비에 사망까지 미국에서만 8천 건 가까운 부작용이 보고됐는데 국내에서도 시판중이어서 식약청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심영구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머크사에서 개발한 자궁경부암 예방백신 '가다실'입니다.
암을 일으키는 HPV 바이러스에 노출되기 전에 접종하면 암 예방 효과가 크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 질병통제센터는 이 가다실이 시판된 뒤 최근 2년 동안 부작용 7천8백 건이 보고됐다고 밝혔습니다.
부작용으로 신고된 사례 가운데는 사망 15건, 전신마비까지 이어질 수 있는 신경계 증상 31건 등 중증 부작용도 7% 가량이었습니다.
질병통제센터 측은 그러나 가다실 접종과 부작용과의 직접적인 상관관계가 증명되진 않았다며 분석작업을 계속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9월부터 가다실이 판매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어지럼증과 가벼운 통증 등 비교적 가벼운 부작용 20여 건이 보고됐습니다.
식약청은 국내에선 심각한 부작용 보고는 없었지만, 미국 식품의약국의 안전성 판단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