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자궁경부암 백신 통증 관련성 일부 확인
2013.09.11 KBS뉴스
<앵커 멘트>
일본에서는 자궁경부암 백신을 맞은 뒤 심각한 부작용을 호소하는 환자가 잇따르면서 정부가 과연 백신 때문인지 인과관계를 조사하고 있는데요.
한 의료기관이 처음으로 9명의 경우는 백신 부작용으로 전신통증이 나타났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습니다.
도쿄 홍수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일본 정부는 지난 6월부터 자궁경부암 백신의 접종 권장을 중단한 채 부작용과 백신의 인과관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최근 한 의료기관이 부작용을 호소한 환자의 일부인 37명의 진료기록을 분석한 결과, 9명은 백신과의 관련성이 의심된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NHK 뉴스(오늘) : "일부 환자에 대해 (자궁경부암)백신 성분과의 인과관계가 있을 것이라는 견해를 처음으로 밝혔습니다."
의료기관은 9명의 경우, 백신을 맞은 뒤 바로 전신통증 같은 증상이 나타난 걸로 미뤄 백신성분이 관절 염증과 통증을 일으켰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문부과학성이 전국 중.고등학생 340만명을 대상으로 한 대대적인 조사에서도 부작용으로 의심되는 사례가 보고 됐습니다.
170여 명의 여학생들이 자궁경부암 백신을 맞은 뒤 학교생활에 지장을 받았다고 답했는데,
50명은 발열,통증 뿐 아니라 걷기 힘든 상태를 호소해 한달 가량 결석했습니다.
<인터뷰> 부작용 호소 학생 : "(백신접종 후) 아파서 학교 운동회 때 뛸수도 없었고요. 친구들하고 놀수도 없었어요."
일본 정부는 부작용 보고를 종합해 조만간 접종 권장을 재개할지를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홍수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