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경부암 백신 부작용 문제 국회서도 지적
문정림 의원, 서바릭스·가다실 이상반응 14건…사례분석 철저 요구
2013.06.20 닥터스뉴스
일본에서 자궁경부암 백신 부작용 문제가 불거지고 있는 것과 관련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도 백신 부작용 문제가 언급됐다.
문정림 의원(새누리당)은 20일 식품의약품안전처 현안보고에서 "일본에서 자궁경부암 백신 부작용 문제가 발생했는데 식약처는 허가사항만 변경했을 뿐 관련부처와 적극적인 협의를 하지 않는 등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식약처는 일본에서 발생한 부작용 문제가 심각함에도 제품에 대한 허가사항만 변경했을 뿐 정확한 실태조사를 하지 않았다는 것.
문 의원은 "식약처는 제품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보건복지부·질병관리본부와 적극적인 업무협조를 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한 것 같은데 이는 잘못된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 "국내에서 서바릭스와 가다실에 대한 이상반응 보고가 14건이나 된다"며 "구체적인 사례분석을 해서 보고할 것"을 정승 식약처장에게 요구했다.
이같은 지적에 대해 정승 처장은 "현재 서바릭스와 가다실 관련 부작용 보고는 없지만, 이상반응 보고는 14건 있었다"며 "관련부처와 논의 해서 문제가 없는지 재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식약처에 따르면 2008년 이후 자궁경부암 백신 이상반응 보고 건수는 총 14건으로 ▲일시 마비(서바릭스 4건, 가다실 1건) ▲운동장애 5건(서바릭스 3건, 가다실 2건) ▲떨림 증상 2건(서바릭스 1건, 가다실 1건) ▲목 경직 등 과다 긴장 2건(가다실 2건) 등이다.
한편, 최근 일본 후생노동성은 자궁경부암 백신 '서바릭스'(GSK) 접종 후 급성파종성뇌척수염(ADEM)과 길랑-바레 증후군(GBS) 등 부작용이 잇따르자 적극적인 권장을 일시적으로 중단했으며, 식약처는 일본 후생노동성 발표 하루전에 국내 허가사항을 변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