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식적 백신 부작용 판정, 부검결과 확인도 안해" |
전현희 의원 지적...질병관리본부, 사망3일만에 '이상없다' 결론
2010-10-08 메디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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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본부가 백신접종후 사망자에 대한 부검결과도 확인치 않고 부작용과 연관이 없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민주당 전현희 의원은 8일 질병관리본부가 제출한 예방백신접종 후 부작용 발생현황을 조사한 결과, 보고건수가 최근 3년간 총 3,302건에 이르고, 이중 36건은 사망 등 중증 이상반응으로 보고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간 백신접중 후 이상반응을 보인 것은 신종플루 백신이 2,109건으로 가장 많이 보고됐고 이어 BCG, 인플루엔자, DTaP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또 3년간 병의원, 보건소를 통해 예방백신 접종후 사망 등 중증부작용으로 보고된 건수는 총 37건으로 이 중 백신과의 연관성이 인정돼 이상반응 판정으로 보상받은 것은 2008년 한건에 불과하고, 나머지 36건의 백신관련 사망 등 중증이상반응 신고 대부분은 원인불명, 돌연사, 기저질환 등으로 사망한 것으로 반정됐다. 이렇게 낮은 이상반응 판정률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질병관리본부는 부검결과도 보지 않고, 사고 발생 3일만에 이상반응이 아니라고 결론을 낸 것으로 밝혀져, 보건당국의 조사가 형식적이라는 지적이 제시됐다. 올해 7월 전남의 한 보건소에서 B형 간염백신을 접종받은 생후 8개월 여아는 사망 다음날 보건당국 역학조사가 실시됐고, 이틀이 지나 국과수 부검 이후 그 다음날 질병관리본부는 영아 돌연사로 판정해 '이상 없다'는 결론을 발표했다. 이에 대해 전 의원은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실시한 최종 부검결과를 확인도 하지 않고 사고 3일만에 문제 없다는 결론을 발표한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3년간 해당 B형 간염백신을 접종받고 3명의 영아가 사망했고, 올해까지 합하면 모두 4명이 사망했는데 이들 모두 영아돌연사로 판정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전현희 의원은 "부검 이유가 정확한 사인을 밝혀내기 위해 하는 것인데, 부검결과를 확인하지 않고 백신접종 후 사망에 대한 결과를 발표한 질병관리본부의 조사가 지나치게 형식적"이라고 질타했다. 이어 "최종부검결과와 해당 백신에 대한 식약청의 재검정 결과를 바탕으로 신중하게 사인을 규명하고 결론을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