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라민 분유 이어 홍역 백신 부작용… 中아이들 ‘홍역’ |
혈관염·신장염 등 속출… 8살짜리가 콧수염도 나 |
2010년 04월 08일 문화일보 |
이익에 눈먼 어른들에 의한 중국 어린이들의 수난이 끝없이 이어지고 있다. 2008년 멜라민분유에 이어 이번에는 홍역백신 후유증이다. 중국 장시(江西)성의 수십명 어린이들이 각각 학교에서 홍역백신을 접종한 뒤 과민성 혈관염 등 심각한 후유증을 앓고 있다고 충칭(重慶)에서 운영하는 뉴스포털 사이트 화룽넷(華龍網)이 7일 보도했다. 사이트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장시성 각 지역에서 홍역백신을 접종한 생후 8개월부터 14세까지의 어린이 수십명이 과민성 혈관염과 신장염 등 심각한 부작용에 시달리고 있다. 이 가운데 장시성아동병원에 입원중인 샤오위(小雨·8)는 지난해 10월12일 자신이 다니는 진셴(進賢)현 원강(文港)진의 한 초등학교에서 홍역백신을 맞은 뒤 심한 복통으로 현 인민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았으나 별다른 이상을 발견하지 못한 채 집으로 돌아왔다. 그러나 샤오위는 며칠 뒤 또다시 같은 증세를 호소, 마을 보건소를 거쳐 11월14일 장시성 아동병원에 입원했으며 이 병원에는 샤오위와 유사한 증세로 입원한 홍역백신 접종 피해 어린이들의 입원이 속출했다. 그러나 샤오위의 후유증은 갈수록 심각해 지난 2월부터 몸 전체가 붓고 온몸에 빼곡하게 털이 나기 시작해 입술 위에는 콧수염까지 자랐으며 잦은 감기와 발열 등 부작용에 시달리고 있다. 또다른 피해 어린이인 샤오쉐(小雪·10)도 지난해 10월10일 홍역백신을 맞은 뒤 손과 발을 비롯, 몸 전체에 붉은 반점이 돋아나기 시작하는 등 심각한 과민성 혈관염과 함께 소변에 피가 섞여나오는 등 심각한 신장병에 시달리고 있다며 이같은 유사 증세를 보이고 있는 어린가 장시성에만 최소한 30명에 이를 것이라고 사이트는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