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 ‘신플’ 백신접종 후 7일만에 뇌출혈로 사망
폴리뉴스 2009.12.02
접종후 사망자 총 3명…복지부 "뇌출혈, 백신과 연관성 없다" 부인
신종플루 백신을 접종받은 초등학생이 뇌출혈 증상을 보이다 7일 만에 사망하면서 백신부작용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2일 보건복지가족부 인플루엔자대책본부에 따르면 인천지역 초등학생 A양이 지난달 18일 신종플루 백신접종을 받은 후 3일 만에 두통과 경련을 일으켜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고, 접종 후 7일 만인 지난달 24일 사망했다.
병원 측은 A양의 증상이 뇌출혈이라며 뇌압이 낮아져야 수술이 가능하다는 소견을 가족들에게 밝힌 뒤 중환자실에 입원시켰으나 A양의 뇌압은 낮아지지 않은 채 입원 3일 만에 숨졌다.
이후 A양의 사인을 놓고 의료진들은 10세 이하 아동에게 발병 빈도가 잦은 질환폐쇄성 뇌혈관질환인 '모야모야병'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달 28일 백신접종 후 뇌출혈 증상으로 사망한 초등학생과 지난달 30일 부산에서 백신접종 후 심장질환으로 숨진 중학생에 이어 이번 사례까지 사망자는 모두 3명으로 늘어났다.
복지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모야모야병 사망 사례가 보고되긴 했으나 뇌출혈은 백신 때문에 생긴다고 알려진 질병이 아니다”면서 “백신과의 연관성이 있으면 곧바로 해당 로트의 백신은 접종을 중단하게 되지만 전 세계적으로 뇌혈관이 터진 것이 백신과 관계가 있다고 알려진 사례는 없다”며 부인했다.
의료계는 그러나 “뇌동맥류 등 기저질환이 문제였다면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인을 밝혔어야 했다”며 백신 부작용 가능성에 의심을 거두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