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백신 부작용과 내성 알고 있나요?”
입력 : 2009-09-04 15:54:54
수정 : 2009-09-04 16:55:42 , 뉴스 한국
타미플루 안정성 우려, 英 임산부 절반 접종 꺼려
[헬스 플러스]
2일 영국의학저널(BMJ)의 약물·치료회보(DTB)는 정부가 신종플루 치료제로 쓰이는 항바이러스제 타미플루에서 일어날 수 있는 부작용과 내성 등의 문제점을 대중에게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며 英 정부의 신종플루 대책을 강하게 비판했다.
또 같은 날 영국 일간 가디언 인터넷 판은 한 여론조사에서 임신여성 가운데 백신을 접종하지 않겠다는 이들이 절반가까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임산부들은 신종플루 합병증에 취약해 백신우선 접종 대상으로 분류돼 있다. 그러나 웹사이트 멈스넷(mumsnet.com)에서 실시한 조사결과는 임신여성 가운데 48%나 백신이 시중에 나오더라도 접종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반면에 접종할 것이라고 답한 여성은 28%에 지나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자녀들에게도 백신접종을 꺼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웹사이트 창설자 캐리 롱톤은 “이번 조사에 대해 많은 부모들이 신종플루 감염보다는 백신의 안전성에 대해 더 우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영국의 이러한 현상은 한국 사회분위기와는 사뭇 다르지만, 신종플루 백신의 부작용과 내성에 대한 기본지식이 필요하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
신종플루 치료제에는 항바이러스제인 타미플루와 리렌자가 있는데, 타미플루의 가장 흔한 부작용은 구역, 구토와 같은 위장관 장애다. 드물게는 설사, 복통 두통이 있으며, 심하면 의식장애, 이상행동, 경련 불면, 어지러움 등 정신신경 장애도 보고되고 있다.
리렌자는 알레르기 반응인 피부발진, 안면 및 구강인두부종의 부작용이 발생하고, 천식이나 만성폐쇄성 폐질환이 있는 환자에서는 급성 기관지수축과 폐기능 감소가 발생할 수 있다. 때문에 중증 천식이나 만성 폐쇄성 폐질환이 있는 환자에게 리렌자를 투여할 때는 반드시 의사의 감독 하에 투여해야 한다.
특히 타미플루를 소아나 청소년이 복용할 때는 더 주의해야 한다. 일부 타미플루를 복용한 소아·청소년에서 의식장애, 이상행동, 경련, 불면, 어지러움 등이 발생했다는 보고가 있다.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보호자는 약물을 복용한 아이들의 행동을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한다.
또 임신부와 수유부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임신부와 수유부에게 투여한 임상시험이 없기 때문이다. 동물을 이용한 시험을 한 결과는 기형을 일으키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수유 시 사람의 경우는 모유로 분비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동물실험에선 유즙으로 이행되는 것이 보고됐다. 따라서 임신·수유부 모두 이 약을 복용함으로써 얻어지는 유익성이 잠재적 위험성보다 크다는 의사의 판단이 있을 때 복용할 수 있다.
이외에도 고령자, 만성질환 환자 등 투여대상군별 주의사항은 식약청 홈페이지(http://kfda.go.kr)에 자세히 나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