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만나고 싶었습니다
의료소비자연대 강태언 사무총장 2
»» 박성진 (정책국장)
비영리단체의 보람과 어려움
스물한 살 대학생이 있었습니다. 원하지 않는 임신을 하게 됐고, 어찌할 바를 모르다가 임신 20주까지 됩니다. 키울 수 없는 상황이라 낙태수술을 하게 되지만 수술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합니다. 수술을 하는 도중 출혈이 멈추지 않았고 대학병원으로 옮겨져 자궁적출까지 받게 되었으나 결국 패혈증이 발생됐습니다. 뇌까지 손상되어 식물인간 상태가 되고 말았습니다. 그러자 대학생의 보호자들은 여기 저기 도움 받을 곳을 찾아다녔고 결국 우리한테 찾아와 상담을 했습니다.
형사고소 후 입증의 어려움 속에서도 여러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사고에 대한 의사의 책임을 입증할 수 있었고 보호자 들은 지금까지도 명절 때가 되면 사무실로 작은 선물도 보내주고 매번 안부전화도 해오고 있습니다. 정말 어려운 소송이 었고 그만큼 보람이 컸던 사건으로서 가장 기억에 남는 사례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