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밥 결핍증후군이라, 이런 병명 처음 들어보시죠? 사실은 의학책에는 없습니다. 제가 지은 병명이라 그렇습니다. 한의원을 하면서 꽤 오랫동안 중증 암환자들을 많이 진료했습니다. 그들을 진맥하다보면 공통적인 맥상이 나타납니다. 표현하자면 북처럼 껍질만 잡히고 속은 비어있는 듯한 그런 맥상입니다. 한참 전 어느 날부터 저는 ‘참 이상하다’ 싶은 맥을 자주 접하게 되었습니다. 분명히 암 환자가 아닌데, 암 환자에게서 나타나는 바로 그 맥은 아닌데도 불구하고 암 환자의 맥과 아주 유사한 맥이 약간 의 피로감 정도를 호소하는 사람들에게서 자주 나타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