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합시다, 예방접종
백신 속 첨가물 - 수은(티메로살)
»»김인순 (사무국장)
2004년 12월 대한의사협회는 ‘티메로살 과연 안전한가’라는 주제로 공청회를 열었다. 이날 손영모 한국감염학회 부회장은 미국 국립의학연구소가 티메로살 백신이 소아 신경 발달장애와 관련이 있다는 생물학적 가능성을 인정했다며 티메로살 없는 백신을 요구했다.1 공청회에 앞서 같은 해 11월에는 대한의사협회 김세군 부회장이 언론 인터뷰를 통해 티메로살은 자폐증이나 발적 등 접종 부작용을 부르는 주원인이라고 했다. 백신의 티메로살이 인체허용수치 이내라도 어린이와 노인, 만성질환자는 부작용의 위험성이 있다는 것이다.2
백신에는 효능을 높이고 약효를 보존하기 위해 여러 첨가물이 쓰인다. 첨가물 중 가장 논란이 많은 것은 티메로살, 즉 수은이다. 티메로살은 1930년부터 백신의 변질을 막기 위한 방부제로 유기수은화합물질인 티메로살을 사용했으며, 한 사람만 접종 가능한 개별 백신이 만들어지기 전까지 티메로살은 백신에 광범위하게 쓰였다. 현재도 일부 백신에는 수은이 들어가 사용되고 있다.
수은(티메로살)
수은은 지구상에서 방사능 다음으로 독성이 강한 물질로 알려져 있다. 강력한 신경 독성을 갖고 있어서, 뇌와 말초신경계의 신호전달체계를 손상시키고 행동장애, 학습장애 등 많은 질병을 유발한다. 수은이 뇌로 들어가면 무기화합물로 바뀌어 영구히 뇌에 손상을 줄 수도 있다. 수은은 운동기능을 담당하는 신경을 공격하고, 감정과 정신적 기능에도 영향을 주게 된다. 수은은 루게릭병, 파킨슨병, 알츠하이머병, 류머티즘성 관절염, 만성피로증후군, 다발성 경화증과 같은 신경계 질환과 자폐 증상과 같은 자가면역질환의 주요 요인이다.
영유아 시기는 신체 및 면역계가 완전히 발달하지 않는 시기며, 뇌가 빠르게 발달하는 때이다. 영유아 시기에 수은이 들어가면 초기 신경세포가 수은에 손상되어 재생되지 못하고 발달에 영구적인 손상을 입을 수 있다. 생후 6개월 이전에는 뇌와 순환하는 혈관 사이
의 생리적인 막인 뇌혈관 장벽이 충분히 발달하지 못했기 때문에 독성물질을 제대로 막아낼 수 없다.3 음식물을 섭취할 경우 소화기를 통해 해독할 수 있는 기회라도 있지만 백신의 경우 혈류에 직접 주입되는 방식이라는 점도 문제이다. 2003년 미국 의사협회 저널에서는 경구 섭취보다 백신 주사로 인한 수은 섭취는 인체가 수은에 노출되는 수위를 훨씬 높인다고 했다.4
2005 미국국립보건원 NIH 연구에서는 원숭이에 티메로살 백신 형태의 에틸수은 군과 메틸수은 군을 비교하여 뇌와 혈액의 수은농도를 살펴봤다. 에틸수은 군에서 체중 당 20mcg의 백신 형태의 에틸수은을 표준접종표에 맞춰 접종했다. 메틸수은 군은 같은 양의 수은을 메틸수은으로 경구 섭취하여 수은 함유 음식을 먹도록 했다.
투여 후 측정량을 살펴봤더니 에틸 수은을 백신 주사한 경우가 수은 농도가 높게 측정되었다. 같은 양의 수은을 사용했지만 경구 섭취한 경우보다 주사한 경우가 몸에 잔류한 수은 농도가 높았다.
이 연구에서 살펴볼 내용이 하나 더 있다. 백신 속에 들어가는 수은은 티메로살 형태로 사용되며 에틸 수은이라 부른다. 미국 질병관리본부 및 우리나라 보건 당국은 티메로살은 에틸수은으로 메틸수은처럼 몸에 오래 남아있지 않고 빠르게 배설되어 독소가 빨리 배출
된다고 한다. 이 원숭이 실험에서 혈중 수은 농도는 메틸수은과 비교해서 빠르게 배출되었지만 뇌의 수은 배출은 메틸수은 배출 속도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연구 28일째에 메틸수은을 경구 투여한 군은 뇌에서 측정된 수은은 7ng/ml을 밑돌았지만 티메로살 백신을 쓴 에틸수은 군은 16ng/ml이 측정되었다. 또한 에틸수은 군에서 메틸수은이 검출되어 뇌의 총 수은 양의 21~86%를 나타냈다. 연구를 진행한 토마스 바바커 박사는 티메로살은 메틸수은보다 혈중 수은 농도는 낮지만 티메로살 수은은 메틸수은보다 뇌에 도달하기 쉽다고 말했다. 1970년 9월 미시건대에서 개최된 수은 오염 관련 국제회의에서 에틸수은은 무기수은과 달리 주로 뇌를 비롯한 중추신경계를 공격한다고 밝혔다.7 에틸수은은 손과 발의 감각이상, 집중력 부족, 무관심 및 극심한 피로 증세, 단어 표현의 어려움 등의 증세를 보였다.
최초로 티메로살을 개발한 엘리 릴리는 개발 초기부터 그 제품이 동물과 사람 모두 손상을 받을 수 있음을 알고 있었다. 그는 1930년에 말기 뇌수막염을 앓고 있는 22명의 환자에게 티메로살을 주사했는데 이들 모두가 사망했으며 7명은 주사 하루 만에 사망했다.8 1935년 백신 제조업체의 피트마 무어 연구원이 티메로살 백신을 주사한 개 중 절반이 아프다며, 티메로살에 안전한지 확인할 수 없다고 경고하기도 했다.9미국 식품의약국FDA도 티메로살의 위험성을 알고 있었다. 1935년의 연구에서 세균 살균 목적으로 쓰는 티메로살이 오히려 독성을 크게 가중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도상구균이 있는 병아리 심장조직에 티메로살을 투여했는데 독성이 35.3배나 높아진 것이다.10
FDA는 이 연구를 인용하며, 티메로살이 안전하지 않고 비효율적이라는 보고서를 작성하면서 1982년 티메로살이 함유된 제품은 처방전 없이 구입할 수 없게 했다.11 1998년에는 티메로살이 안전하고 효과적이지 않기 때문에 국소에 쓰는 제품에서 티메로살 사용을 금지했다.12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1991년 미국 질병관리본부CDC는 수은이 들어간 유아용 백신은 주사해도 된다고 권고했다. 머크를 비롯한 백신 제약사들은 생산비를 이유로 티메로살을 사용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티메로살을 사용하면 다회용 백신을 생산할 수 있어 경제적이며, 티메로살을 대체할 물질을 개발하기는 많은 연구자금이 필요하다는 것이 이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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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안전한 예방접종을 위한 모임에서 발행한 계간 [부모가 최고의 의사] 21호에 실린 글의 일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