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계간 "부모가 최고의 의사" 1호에 실린 글입니다.
예방접종은 아토피를 일으키고 악화시킨다2
*** 우리 아들은 이제 136일째인데요. DTaP,소아마비 예방접종 후 아토피가 확 올라왔습니다. 그 전에도 약간 기미가 있었지만,예방접종 즈음에는 몸도 얼굴 도 깨끗했었거든요. 그래서 예방접종이 원인이라는 것을 확실히 알았습니다. 볼이 빨갛게 올라왔었는데,아직 다 안 가라앉았고 피부가 거칠거칠 각질이 일 어나는 것 같습니다. 신고했더니 보건소에서 연락이 와서 있는대로 말씀드렸더 니 방부제 때문에 그런다고 하더군요. 먹지도 못하게 하는 방부제를 아기 피 속 에 집에 넣는다는 것은 정말 상상도 못했던 일입니다.
*** 돌 지나고 맞는 뇌염주사 맞으러 갔습니다. 잘 먹고 잘 자고 한 아이가 일어 나자마자 겨드랑이 부분부터 빨개지더니 온몸에 발진이 나고 난리입니다. 아기 때부터 아토피가 있어 안 그래도 예민한데 온몸이 점점 빨개지고 가려워하니 미치겠습니다. 웬만큼 아프지 않으면 티도 안내는 아이라 긁는 걸보니 마음이 더 아프네요.
*** 12개월에 맞춰야하는 MMR주사,우리아기 아토피가 있어서 미루고 미루다 결 국 맞췄습니다. 우리아기 온몸이 완전 뒤집어졌습니다. 정말 속상합니다.
*** 이제 5개월 예쁜 딸아이,백신만 맞추면 애가 아토피가 조금씩 생기더라구요. 처음엔 태열로 시작했어요. 이번 마지막 DTaP랑 소아마비 접종하고 나서 아토 피가 더 심해지더라구요. 그전엔 얼굴에만 있었고 그럴 때마다 의사선생님은 얼굴에 있는 건 돌 전후로 없어진다고 걱정하지 말라고 하더라구요. 근데 이번 에 접종하고 나서 팔이며 다리에 생기더라구요. 그래서 아토피 생긴 시점,심해 진 시점을 확인해 보니 백신후에 꼭 그렇더라구요.
*** BCG 접종 3일후 얼굴에 태열기가 확 번지는 거예요. 열심히 케어해주니까 많 이 좋아졌어요. 우연의 일치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좀 늦게 B 형간염을 용감하 게 감행했어요(의사가 괜찮다고 해서). 아니나 다를까 얼굴이 불타는 고구마가 되었어요. 어린이병원 감염질환과와 피부과 두군데나 특진 받았어요. 감염질환 과에서는 특정한 접종이 아니고 모든 접종에 반응하기 어렵다며,페구균과 뇌 수막염을 한번에 맞추라고 하더군요. 꼭 맞춰야 한다면 기본접종만 하겠다고 했어요. 그래서 DTaP 한 가지만 맞았어요. 예상대로 또 얼굴에 아토피는 번져 갔고 진물과 투쟁하고 깨끗하던 허벅지와 무릎 배 옆구리에도 미세하게 아토피가 퍼졌습니다. 그 이후로 반복되던 악화가 조금 사라지는 듯하고 좋아졌단 말도 꽤 들었어요. 기본접종은 꼭 하겠다는 생각에 또 DTaP랑 소아마비 지난 주 목요일 맞췄어요. 이번만은 아니길 바랬는데 역시나 이틀정도 뒤에 어김없이 올라오더라구요. 이번엔 몸에도 좀더 퍼졌어요. 이젠 예방접종 때문에 아토피가 생긴다던 제 말을 부인하던 소아과 선생님도 예방접종 놓아주시면서 이번에는 괜찮았으면 좋겠다는 기원까지 해주답니다.
백신 맞고 일어나는 발진은 백신의 제품설명서에 ‘곱게’ 잘 기재되어 있습니 다. 어떻게 보면 백신접종 후에 생기는 발진은 ‘자연스러운’ 부작용입니다. 어 떤 아이들은 발진이 생기고 일주일정도 지나면 자연스럽게 없어지지만,민감한 아이들은 그 발진이 결국 아토피가 됩니다.
아토피가 얼마나 괴로운지는 겪어본 사람만 안다고 할 정도로 힘겨운 일입니 다. 이렇게 생긴 아토피로 몇 년씩 식이요법,약물요법을 해가면서 좋다는 약, 건강식품,한약 안 먹어본 것 없이 먹고, 좋다는 각종 화장품들을 외국에서 사다가 바르고, 밤새 긁지 못하게 아이 옆에서 보초를 서야 하는 세월을 겪어내야 합니다. 심한 아토피 때문에 몇 번씩 이사 다닌 이야기는 어디 가서 고생했다는 축에도 끼지 못할 정도로 흔한 것이 현실입니다. 모든 아토피가 백신 때문에 일어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사례로만 책 한 권을 만들어도 될 남을 정도로 많은 아이들이 백신 때문에 아토피가 생기거나 악화됩니다.
아토피는 현대의‘ 유행병’입니다. 한집 건너 하나씩 아토피 환자들이 있다고 해도 틀리지 않는 시대에 우리가 살고 있습니다. 어떤 통계에서는 5명 중 1명, 많게는 3명 중 1명이 아토피성 질환에 시달린다고 이야기합니다. 세상이 바뀌면서 예전에 감염되던‘ 유행병’은 요즘은 자가면역질환이라는 이름으로 우리 곁에 와 있습니다. 아토피로 인한 2차 감염으로 유명을 달리한 아기들 이야기도 심심찮게 들려오는‘ 아토피 공화국’에서 진짜 예방해야 하는 것은 아토피가 아닐까요? 이제 우리 뭔가 생각을 달리해야 할 때가 된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