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계간 "부모가 최고의 의사" 9호에 실린 글입니다.
공부합시다, 예방접종
백신설명서 자세히 읽기
»»김효진 (살림한의원 원장)
백신에 관한 최근 동향은 어떠한지, 뭐 좀 변한 거라도 있을까 하는 마음으로 가장 최근 백신 설명서를 구해서 살펴보았습니다.
세월은 흘러도 백신의 문제점은 전혀 나아진 것이 없더군요. 아직도 엄마 아빠가 또는 할머니 할아버지와 의견이 달라서 백신 문제로 논쟁이 있는 집들이 많겠죠? 그래서 최근 백신설명서를 자세히 살펴보면서 짧은 해설을 할까 합니다.
제품설명서를 살펴보니, 만약 우리나라의 병의원들이 백신 사용설명서대로 접종 수칙을 제대로 지키기만 해도 부적격 판정을 받아서 접종할 수 없는 아이들이 꽤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적격 판정조차 없이 그냥 접종을 받죠. 제품설명서는 제조회사에서 직접 만들어서 제품에 동봉한 공식 문서입니다. 설명서 중 접종 금기대상에 관한 부분을 그대로 인용해서 내용을 풀이했습니다. 설명은 ‘=’표시로, 원문은 밑줄로 구분해놓았습니다.
<사용상의 주의사항-다음 환자에는 투여하지 마십시오>
접종 전에 피접종자에 대해서 문진 및 시진을 하고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경우에는 청, 타진 등의 방법에 의해 건강상태를 조사하여 피접종자가 다음의 경우에는 접종하지 않는다. 다만 피접종자가 백일해, 디프테리아 또는 파상풍에 감염될 수 있고 또한 이 약의 접종에 의해 현저한 장애를 초래할 우려가 없다고 인정되는 경우에는 접종할 수 있다.
= 원칙은 이런 내용을 의사가 직접 진찰을 통해서 확인하는 것이지만 현실로는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간단한 설문조사로 대처하는 경우가 많고 그 설문지조차도 법적 고지의 의무를 빠뜨리지 않았다는 표시로 활용할 뿐 어느 누구도 설문지의 내용에 대해 충분히 설명해주지 않습니다.
1) 발열이 있는 자 또는 현저한 영양장애자
= 발열은 체온계로 재어보면 확인되지만 현저한 영양장애인지 아닌지는 사전에 확인 가능한 방법이 적용되고 있나요? 문진으로 확인한다면 최소한 아이가 밥을 잘 먹는지, 입맛이 없고 오랫동안 밥을 잘 안 먹거나 설사를 했는지, 근래 수유량이 줄어들었는지 여부는 확인해야겠죠. 하지만 현장에서는 이런 내용을 묻는 일은 없죠?
2) 심혈관계, 신질환 또는 간질환, 혈액질환 및 발육장애 등의 기초질환 환자로서 해당질환이 급성기, 중악기 또는 활동기에 있는 자
= 질환이라 함은 병명을 붙인 모든 것이 질환인데 여기서는 제한 범위에 대한 설정이 없으므로 어느 정도까지의 중증 질환을 의미하는지 알 수 없네요. 발육장애 역시 어느 정도까지를 발육장애라 하는 것인지 분명히 명기되어있지는 않습니다. 이 항목 역시 발육장애에 대한 정의에 따라 결정되겠습니다. 그렇다면 백신접종 전에 미리 건강검진을 받지 않으면 적합 여부를 알 수 없는 것이 되겠네요.
3) 이 약 성분에 의한 아나필락시 또는 알레르기의 병력이 있는 자
= 참고로 이 약 성분은 파상풍, 백일해, 디프테리아 항원과 함께 보존제로 치메로살(수은)이 들어있고 불활화제(병원체의 활성을 소실)로 포르말린이 들어있으며 흡착제와 안정제 성분들도 들어있습니다. 이런 성분들을 처음 접종하는 사람은 본인이 알레르기를 일으킬 소지가 있는지 알지 못하며 혹 알레르기 증상을 보이지 않는다 하더라도 수은과 포르말린과 알루미늄은 알레르기 확률이 굉장히 높다고 볼 수 있는 물질들이죠. 아나필락시스란 경련 등의 쇼크를 말합니다.
아이가 경련이나 알레르기를 유발한 적이 있고, 그것이 무슨 성분에 의한 것인지 확인된 경우라면 몰라도 확인되지 않았다면 접종 적합성 여부 또한 알 수 없으므로 백신접종이 행운을 기대하는 도박과 같은 의미를 가지게 됩니다.
*** 이 기사는 여기서 줄입니다. 이 자료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계간 9호를 참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