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계간 "부모가 최고의 의사" 6호에 실린 글입니다.
외국의 백신자료
자궁경부암 백신과 비타민 결핍
»»Derrick Lonsdale, MD 지음, 김충규 (명의 / 번역위원장) 옮김
2013년 7월, 나는 4년 전 가다실 접종을 받은 10대 소녀를 딸로 둔 어머니에게 이메일 한 통을 받았다. 의사를 혼란스럽게 했던 그녀의 수많은 증세들은 마침내 체위성 기립빈맥증후군(POTS)으로 진단되었다. 이 증후군은 최근 이 예방접종을 시행한 뒤 나타나는 합병증으로 알려진 것이다. 이 소녀의 어머니는 혼자서 딸의 증상에 관해 알아보다가 딸이 단순한 각기병에 걸린 것은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다.
각기병이라는 이름은 원래 수백 년간 쌀을 주식으로 하는 동아시아에서 흔히 일어나는 병에서 유래된 것인데, 이런 상태에 더 맞는 병명은 티아민 결핍증이다. 이런 병이 자주 발병하게 된 이유는 일반인들이 식사를 할 때 껍질이 벗겨져 보기 좋은 흰쌀을 구입할 수 있게 되면서부터다. 비타민은 주로 껍질에 많이 함유되어 있으므로 껍질을 벗긴 흰쌀을 먹게 되면 흔히 깡통 칼로리로 알려진 고칼로리 탄수화물 영양결핍의 역사적인 예가 된다.
이 어머니가 내게 한 질문은,“ 이런 일이 실제 일어날 수 있으며, 만약 그렇다면 증명할 수 있는가?”였다. 예방접종이 이 같은 비타민 결핍증을 실제로 유발한다는 발상은 언뜻 보기에 정말 말이 안 될 수도 있다. 나는 그녀에게 티아민 결핍을 증명할 수 있는 매우 정확한 혈액 검사 방법이 있고 이 방식으로 설명할 수 있다고 알려주었다.
적혈구 케톨전이효소
우리 몸과 뇌세포는 작은 화학공장과 같다. 각 세포는 특수한 기능을 위해서 에너지를 생산해야 한다. 이 에너지는 각 세포 사이에 있는 엔진(미토콘드리아)에 의해 공급된다. 이런 에너지를 이용해 체내의 복잡한 물질(호르몬 등)을 만들려면 효소가 필요한 일련의 과정(화학반응)을 거치게 된다. 복잡한 단백질로 된 효소는 일련의 화학반응을 좀 더 단순한 화학성분으로 대체되도록 촉매로 작용하여 점차 복잡해지게 된다.
그러나 각 효소들은 식사로 섭취되어야 하는 티아민처럼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하나 또는 몇 개 이상의 보조인자가 없이는 효율적으로 작용할 수는 없다.
적혈구는 폐에서 세포 각각으로 산소를 운반하는 능력 말고도 일련의 화학변화와 같은 일을 한다. 이런 화학변화에는 케톨전이효소가 필요하다. 이런 효소에 대한 보조인자가 티아민(비타민B1)과 마그네슘이다. 이 보조인자가 없으면 효소는 온전한 기능을 할 수 없다.
혈액샘플을 채취하여 케톨전이효소의 화학물질이 합성되는 속도를 측정해 보면 우리는 기준 효율을 알아낼 수 있다. 만약 티아민을 첨가했을 때 합성 속도가 올라간다면 최대 효율점에 이르기 위해 이 효소가 필요한지를 알 수 있다. 속도는 티아민이 첨가되기 전의 처음 반응 속도를 얼마나 넘어서는지를 측정해서 알아볼 수 있다.
비록 메이요클리닉에서는 티아민 결핍을 알아내는 소위 황금률이 혈중 티아민 농도를 측정하는 것이라고 권하지만 혈중 농도에 결핍이 있는 상태에서도 완벽하게 정상으로 나올 수도 있다. 이는 티아민이 생체 기능을 유지하기 위해 세포 내에서 필요하기 때문이다.
세포 밖에 있는 티아민 농도를 측정하는 혈액검사는 세포내의 농도나 생물학적 기능과는 연관이 없게 된다. 마그네슘 결핍 검사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케톨전이효소라는 효소는 뇌에서도 생체기능을 수행한다. 티아민이나 마그네슘이 결핍될 경우 이 효소의 기능이 감소되어 특히 이들 결핍에 매우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알려진 뇌하부, 변연계, 뇌간에 문제가 생긴다. 티아민은 뇌의 산소 소비를 포함한 많은 에너지 신진대사에 관여하는 매우 중요한 효소이기 때문에 티아민이나 약간의 산소가 결핍되어도 현미경을 통해 병리학자가 밝혀내는 것과 같은 동일한 변화가 일어난다.
POTS, 각기병과 자율신경계의 기능장애
이 여학생의 용감한 어머니는 케톨전이효소 테스트를 받았다. 그 결과 테스트 상으로 강한 티아민 결핍 양성반응이 나왔고 결국 그녀의 예감이 옳다고 과학적으로 증명되었다. 또 이 어머니가 알고 있던 가다실 접종 후 POTS를 앓고 있던 두 소녀와 한 소년도 케톨전이 효소 테스트를 받았다는데 모두 티아민 결핍으로 밝혀졌다. 이 어머니가 알던 다른 한 명의 소녀도 POTS를 앓고 있었다. 그녀는 백신을 접종받지는 않았지만 케톨전이효소 테스트 결과 티아민 결핍으로 밝혀졌다.
이런 혼란이 일어나는 원인을 한번 설명해보겠다. 우리 몸에는 신경계가 두 종류로 나뉜다. 하나는 의지에 따라 뇌의 생각에 의해 조절되는 체성신경계이다. 다른 하나는 자율신경계로 불리는데, 변연계와 뇌간에 의해 지배되며 진화적으로 뇌의 다른 부분보다 더욱 원시적이다. 두 신경계는 감각계통을 통해 받아들여지는 정신적, 육체적 환경 상황(스트레스)에 따라 매일 부딪치게 되는 소위 ‘스트레스 인자’에 대해 자동적으로 적응할 수 있도록 해준다. 예를 들어 더우면 땀을 흘리고 추우면 몸을 떨게 되는데, 온도라는 ‘스트레스’에 대해 적응하여 반응하게 되는 현상이다.
자율신경계의 기능이 문제가 생기면 이를 자율신경장애라고 한다.
자율신경계를 담당하는 뇌는 자동적으로 24시간 내내 작동하기 때문에 이에 소모되는 에너지양은 매우 크며 산화 대사에서 효율이 떨어질 경우 매우 민감한 반응을 보인다.
티아민은 케톨전이효소 이외의 다른 효소에도 영향을 미치는데 다른 효소들은 모두 기본적인 에너지 대사에서 기능을 담당한다. 포도당과 산소의 연합체(세포 연료)는 티아민의 촉매작용으로 산화(연소)되어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에너지를 공급한다. 그러므로 티아민 결핍이 변연계와 뇌간에 심각하게 영향을 준다는 것은 그리 놀라운 일은 아니다. 각기병의 초기 상태는 다른 요인으로 유발되는 POTS와 정확하게 일치하며, 자율신경장애의 형태와 같다. 티아민 결핍을 찾아봄으로서 POTS를 유발하는 특이 요인을 알아낼 수 있다.
*** 이 기사는 여기서 줄입니다. 이 자료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계간 6호에 실려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