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계간 "부모가 최고의 의사" 3호에 실린 글입니다.
공부합시다, 예방접종
독감백신 현황과 문제점 1
»»김인순 (사무국장) 류재천 (셀프케어 / 발행인)
호흡기 질환이 많이 발생하는 가을이 되면 독감의 무서움을 알리는 언론매체들의 보도로 떠들썩하다. 독감환자수가 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전국 각지의 병원과 보건소의 독감백신을 맞으려는 인파로 성황을 이루게 된다.
독감백신은 부화란에서 배양한 바이러스를 정제하여 포르말린 등으로 비활성화시켜서 만들게 된다. 이 과정에서 계란이 사용되기에 계란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 및 아토피를 포함한 과면역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은 독감백신에 신중해야 한다. 호흡기질환과 아토피 등 알레르기가 있을 경우에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독감백신은 감기백신이 아니며, 당연히 감기를 예방하지 못한다. 독감은 감기와는 다른 병이다. 하지만 의료현장에서는 감기환자가 찾아와도 독감백신을 맞았으면 안 걸렸을 것이라며 접종을 부추기고 있다.
우리나라 독감백신은 6개월~만 8세의 경우 매년 1회 접종을 하며 백신접종력이 없는 경우에는 1개월 간격으로 2번 맞추게 된다. 9세~성인은 1회 접종하며 접종시기는 매년 10월~12월로 독감 유행시기 이전에 접종하도록 되어 있다. 독감바이러스는 변이가 쉽게 일어나고 접종 후 항체기간도 6개월 미만이기에 독감백신은 매년 접종을 한다. 2011년부터 신종플루 백신을 따로 접종하지 않고 독감백신에 같이 포함시키고 있다.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해 고열, 두통 및 근육통 등의 증상을 일으키는 급성 호흡기 질환이다. 독감바이러스는 감기바이러스와는 다른 종이며, 독감유사증상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의 종류만도 수백 종에 달한다. 독감백신제조는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유행 즉시 적용 가능한 독감백신을 만들기는 어렵다. 그래서 유행할 것 같은 독감바이러스를 미리 예측하여 만들게 된다. 독감 바이러스 예측이 틀리거나 바이러스의 지속적인 변이가 일어날 경우 독감백신은 효과가 없다. 독감백신은 이렇게 포커게임과 같은 방식으로 다음 해에 유행할 바이러스를 예측해서 만들고 있다. 운이 좋아서 예측이 맞았다고 하더라도
독감바이러스는 변이를 굉장히 잘 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독감백신은 접종 한 달 후부터 항체소멸이 시작된다. 독감유행기간은 대략 11월에서 4월까지로 보고 있지만 최근 기후변화로 독감유행기간이 늘고 있어 서 항체가 지속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백신을 접종하더라도 항체가 형성되기 이전에 독감에 걸린 경우 독감을 예방할 수 없다. 백신접종 후 항체형성은 2주일~ 1개월이 지나서 나타나게 된다. 따라서 접종 전에 감염되었거나 접종 후라도 항체가 형성되기 전이라면 독감백신은 효과가 없다.
보건당국은 노인층에 독감백신을 장려하고 있다. 노인층의 독감백신효과는 다른 연령군에 비해 많이 떨어지며, 접종을 하더라도 항체형성은 미약하다. 면역기간도 짧아 최근 면역증강제를 넣은 백신을 사용하고 있지만 그 효과는 미미하며 부작용이 많이 관찰되는 단점도 안고 있다. 생백신의 경우, 아스피린을 복용중인 사람은 라이증후군을 초래할 우려가 있기에 독감백신은 접종하지 말아야 한다. 라이증후군이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와 함께 아스피린을 복용하게 되면 나타날 수 있는 질환으로 급성 뇌증과 함께 심한 구토와 경련, 혼수,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는 질환이다. 조류독감 관련 일을 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도
독감백신은 권장되고 있지만, 세계보건기구에서는 조류독감이 사람사이에서 감염되어 퍼질 가능성은 극히 적으므로 백신접종은 무의미하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하였다.
아이들의 경우에도 독감백신은 안전하지 않다. 아이들이 많이 앓고 있는 아토피, 천식, 비염 등의 질환이 있을 경우 독감백신은 여러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하지만 백신접종시 이런 위험성에 대해 설명을 제대로 듣는 경우는 별로 없다. 신종플루가 유행했던 2009년, 신종플루 백신부작용으로 질병관리본부 이상반응 신고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다. 각종 신경계 장애 및 사망까지 부작용이 나타났지만 부작용을 제대로 치료할 기관도 없으며, 이상반응 신고를 접수하더라도 접수절차는 까다롭고 보상금은 일시적인 위로금 형태로만 지급된다.
접종한 아기 40명 중 30명이 독감에 걸려
독감백신을 맞지 않은 그룹과 백신을 맞은 그룹 중 독감에 걸리는 정도도 비슷할뿐더러 접종한 사람이 더 건강하지 않다. 독감백신의 효과에 대한 2009년 연구결과1를 보면 독감백신은 아이들에게 전혀 효과가 없다. 이 연구에는 총 176명이 참가했는데 연구결과는 다음과 같다.
“1년간 총 64명이 급성 열성 호흡기질환 또는 독감양상 질환을 앓았으며 이 중 3세미만은 30명, 3~8세는 17명, 9~18세도 17명이었다.”
실험참가자 중 3세 미만은 40명이었는데 이 중 30명이 독감유사증상을 겪은 것이다. 또한 독감유사증상이 아닌 실제 채혈로 독감바이러스가 확인된 사람만 170명 중 36명(41건)이었다. 41회의 독감이 발생한 것으로 보아 어떤 아이들은 백신을 맞고도 독감에 두 번 이상 걸린 것이다.
채혈을 하지 못한 6명을 제외하고, 한번이라도 채혈에 참가하여 바이러스 검사를 받은 170명 중 21.2%인 36명이 독감에 걸렸다니 믿을 수 없을 정도의 수치이다. 왜냐하면 일반적으로 소아가 독감에 걸릴 확률은 10~20% 정도이기 때문이다. 이 연구는 독감백신이 전혀 효과가 없다는 것을 보여줄 뿐 아니라, 오히려 3세 미만의 아기들은 독감백신으로 더 아플 수도 있다는 놀라운 사실을 알려준다.